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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교원노조 출범 1년, 장애인 교사의 삶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 박성용 기자
  • 승인 2020.07.21 14:54
  • 댓글 0

 
장교조, 조합원 상대 장애교원의 학교생활 만족도 조사 실시
“중요한 것은 제도와 문화를 모두 바꾸는 일”
지난해 7월 진행된 장교조 설립총회 모습. ⓒ함께하는장애인교원노동조합
지난해 7월 진행된 장교조 설립총회 모습. ⓒ함께하는장애인교원노동조합

함께하는장애인교원노동조합(이하 장교조)는 지난 6일 출범 1주년을 맞아 장애교원 조합원을 대상으로 교직생활과 조합에 대한 요구를 파악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장교조는 장애교원의 전문성 신장과 근무조건 개선, 평등교육을 실현함으로써 사회통합과 대한민국 교육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결성됐다.

지난 2018년 9월부터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지난해 7월 고용노동부에 설립 신고를 완료해 합법적인 노조의 지위를 확보했다. 장교조 측은 “학교 현장에서 소수에 불과한 장애교원의 의견을 대변하고, 교육 현장의 다양성을 확대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장교조의 출범 이후 다양한 활동을 시작했지만, 교직 사회에서 소수자에 해당하는 장애교원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이에 장교조는 창립 1주년을 맞아 조합원을 대상으로 장애교원의 학교생활에서의 어려움과 노조 활동에 대한 평가, 앞으로의 개선 방안 등에 대한 전반적인 의견을 살피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장애교원의 학교생활 만족도 44.7%로 나타나… 수업 준비·전문성 개발 ‘정책적 접근’ 필요

조사 결과, '전반적인 학교생활에 대한 만족도'에 대해서 ‘만족’한다는 응답이 총 44.7%로 나타나 가장 큰 수치를 차지했다. 장교조는 “학교생활에 불만족하게 만드는 요인이 다수 존재하지만, 이전보다 나아지고 있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학교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어려움'에 대해서 ‘동료 교사 또는 교장·감과의 관계’가 46.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담임, 행정업무 등 보직에서의 배제’ 36.2%, ‘행정 업무에서의 어려움’ 27.7%, ‘지원인력과의 관계’ 27.7% 등이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수업 준비나 전문성 개발이 어렵다고 답변한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장애교원이 수업 이외의 다른 업무에서 배제되고 있으며 전반적 교직 생활 만족도에 관리자, 동료 교사, 지원인력과의 관계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

장교조는 “이는 단순히 학교에 장애교원을 배치하는 것을 넘어, 장애교원이 학교 조직 문화에 적응하고 수업 및 업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더욱 섬세한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장애교원의 권익 향상은 긍정적… 시·도교육청 단체 교섭 추진은 과제”

출범 1주년을 맞은 장교조의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한 설문도 이어졌다.

'장교조를 통해 얻은 것'에 대해서는 ‘장애교원의 전반적 권익 향상’이 53.2%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소속감 및 안정감’ 40.4%, ‘실생활 또는 교직 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 36.2%, ‘학교생활 고민에 대한 상담 창구’ 31.9% 순이었다. 조합원들은 전반적 권익 향상 외에도 소속감 및 안정감, 도움이 되는 정보, 상담 창구 등이 노조의 효과라고 응답했다.

특히 '노조가 주력해야 하는 사업'에 대해서는 ‘시·도교육청과의 별도 단체 교섭 추진’이 61.7%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다음으로 교육부와의 단체 교섭 55.3%, 조합원의 민원 사건 처리 44.7%, 언론 대응 및 홍보 활동 40.4% 순이었다.

'노조의 부족한 점'에 대해서 묻는 설문에도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시·도교육청과의 별도 단체 교섭 추진’이 36.2%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 것.

이에 대해 장교조는 “우리는 전국단위 노조이므로 원칙적으로 교육부와만 교섭을 할 수 있다. 그런데 장애교원이 학교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 중 상당수는 시·도교육청의 재량권에 속하는 것.”이라며 “실효성 있는 변화를 위해 시·도 지부의 설립과 시·도교육청과의 단체 교섭을 지적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번 설문에 대해 “지난 1년 동안의 성과뿐 아니라 장애교원의 근무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 또한 확인할 수 있었다. 제도적 보완도 필요하지만, 학교 구성원들의 편견을 해소하고 인식을 전환해야 해결되는 문제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교조는 올해 8월로 예정된 교육부와의 단체 교섭을 시작으로 제도적 접근을 지속해나가는 한편, 장애인식개선사업이나 언론 대응을 통하여 장애인이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장애교원이 학교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여지고 정당한 권리를 행사함으로써 다양성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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